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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여행

같은 장소, 여유의 정도 차이 - 오다이바 2005년 올빼미로 처음 도쿄에 갔을 때, 유명한 곳들은 무조건 한번씩 다 가봐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었던 것 같다. 우선 JR 야마노테센을 타고 신주쿠, 하라주쿠, 시부야, 아키하바라, 우에노를 한번씩 찍어주고, 모노레일을 타고 오다이바 일주 한번. 그리고 숙소가 있던 아사쿠사까지 덤으로.. 워낙 빡세개 돌아다니기로 유명한 나이기도 하지만 처음 가는 장소여서 그런지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 많은 곳을 다 돌아다녔나 싶다. 오다이바 모노레일을 타고선 앉자마자 잠이 들어서 연거푸 내릴 정거장을 지나쳤을 정도니 말이다. 덜덜덜 그때는 언제 다시 와볼까 싶었던 생각이었는지, 아쉬운 마음에 좀 더 많은 곳을 돌아다니고자 했던 것 같다. 야경으로 유명한 오다이바의 레인보우 브릿지 앞에 가서는 구도가 잘 나올 벤치.. 더보기
비행 전 설레임 출국 심사를 마치고 내가 탑승할 게이트 앞에 가서 기다리는 시간. 난 이 시간이 제일 설레고 콩닥거린다. 해외 여행이 처음이라면 내려서부터 어떻게 할지 준비하느라 부산스러울테고, 면세점에서 물건을 여럿 공수했다면 챙기느라 정신 없을 것이다. 누군가는 핸드폰 배터리를 끄기 전에 가족이나 친구한테 "나 이제 뱅기 탄다~" 하며 자랑질을 늘어 놓을 것이고, (윗 사진이 바로 자랑 전화질을 하던 내 모습이 본의 아니게 분위기 있게 찍힌 모습이다.) ※ Photo by 경달 / 본 사진은 올빼미 여행과는 상관 없는 오사카 여행 출국 전 사진이다. 호호! 누군가는 내가 탈 비행기 앞에 서서 열심히 셔터를 눌러댄다. 처음 일본 여행을 올빼미로 다녀온 나는 가기 전 공항에서 충분히 수면을 취했어야 함을 몰랐기에 셔터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