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횽다이어리

주말에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굉장히 많은 일이 일어나고 정신 없었던 주말.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하고, 친구 생일을 축하해줬다. 그 다음날은 멀리 삼성동까지 팀장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일산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그 분의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길 빌어 드렸다. 몸도 피곤하고 좋지 못한 소식으로 멍했던 주말, 아직도 하나의 사건은 사실 같지가 않다.
잠시나마 주말에 일을 하게 되었다며 투덜거린 내 모습이 부끄러워진다. 죄송합니다.
더운데 줄 서서 조문을 기다리는 조문객들을 위해 무료로 시원한 음료수를 가져갈 수 있게 해놓은 사소한 풍경에서도 그 분의 따뜻함이 묻어 나오는 것 같아 눈물이 났다.

결혼한 친구와 팀장님은 오래오래 행복하길 빌고,
노무현 대통령님은 머나먼 그 곳에서 이제 평온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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