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n the road

[유럽여행 1일차]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5월 21일 9시 35분 발 에어프랑스를 타고 파리를 경유해서 포르투갈 리스본에 도착하기까지 무려 13시간 정도를 비행해야 했다. 그동안 가장 멀리 가본 곳이 5시간 정도 걸렸던 태국인데 긴긴 시간을 어떻게 불편한 이코노미석에 앉아서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그러나 뭐 먹고 자고 보고 듣고 떠들고 하니 13시간은 생각보다 금방 간 듯 하다.

기내식 2번에 중간중간 간식 나오고 기내 뒷편에 셀프서비스 구역을 마련해서 컵라면이나 샌드위치, 음료를 먹을 수 있도록 해뒀다.



리스본 국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현지 시각으로 오후 5시 반 정도 됐는데, 대서양을 끼고 있는 나라여서 그런지 야자수 같은 것들도 보이고 후텁지근한게 매우 더웠다.


우선 먼저 오기 전 알아봤던대로 공항 내 인포메이션 Ask me Lisboa에서 Lisboa 카드를 구매했다. 24시간, 48시간, 72시간 권으로 구매할 수 있는데 해당 시간 동안은 버스, 메트로, 트램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카드를 살 때 함께 딸려 오는 책자에 관광지나 레스토랑 등의 할인쿠폰 등이 들어 있으니 잘 챙겨쓰면 쏠쏠하다.

우리는 리스본에서 2박을 할 예정이므로 48시간 권을 28.50 유로를 주고 구매한 후 91번 Aero Bus를 타기 위해 공항 로비 앞 정류소로 갔다.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91번 버스는 오지 않았다. Pombal 광장에 가는 버스 노선을 확인한 후 Yellow Bus에 올라탔다. 리스보아 카드를 내밀어 보였더니 기사 아저씨가 스페인어로 뭐라뭐라 한다. 뭐라는거지? 알고보니 이 버스는 무료가 아니고 카드 살 때 함께 줬던 책자에 있는 43% 할인쿠폰을 떼서 주고 2유로만 내면 된다는 뜻이었다. 44번 버스는 무료라고 했지만 미리 알아봤을때 캐리어를 가지고 가면 44번 버스는 다소 혼잡할 수 있대서 공항버스로 결정!

(나중에 리스본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돌아올 때는 44번을 타봤는데 괜찮았다.)

손가락으로 가린 부분에 사용 시작 전 날짜를 적고 카드를 오픈하면 된다.


우리가 묵을 호텔이 있는 Pombal 광장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문제는 지금부터!

여행사에서 준 호텔 약도는 정말 허술하기 짝이 없고, 포르투갈은 거리 표시도 제대로 안돼있고 복잡한게 당최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정말 한 대여섯 명 정도의 현지인들에게 물어물어 힘들게 Hotel Madrid 호텔에 도착.
생각했던 것보다 리스본의 거리는 더 허름했다. 나중에 번화가로 나가보니 그곳들은 또 다른 느낌이긴 하지만 호텔 주변 건물들은 죄다 외벽이 벗겨지고 낡았다. 지나고보니 이런 것도 매력이더라.



우리는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쉬었다가 저녁 일정으로 잡은 파두 공연을 보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리스본 Metro


'on the roa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럽여행 1일차] 리스본의 밤  (1) 2010.07.27
아, 아 세비야!  (0) 2010.06.26
여행 파트너를 소개합니다.  (2) 2010.06.08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4) 2010.06.01
2010 포르투갈/스페인 - 여행의 시작  (4) 2010.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