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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2009년 12월 도쿄 M양의 도쿄 사진을 보니 "아! 나도 얼마전에 다녀왔지!" 새삼 상기가 되며, 사진 좀 올려야겠단 자극을 받는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올빼미는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카메라는 들고 다니지만 여행 중 이렇게 사진을 안찍어 보긴 첨이라 느낄 정도로 카메라 사용을 하지 않았다. 그나마 아이폰으로 좀 찍어서 망정이지, 하~ 정말 사진이 없구나.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서 첫 버스를 기다리며 마신 コ-ヒ 커피를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 일본에 가면 자판기에서 다양한 캔커피를 뽑아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올빼미 여행이기 때문에 일본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을 맡긴 후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해줘야 한다. 숙소 근처 우동집에서 소바와 오니기리 세트를 시켰다. 간단히 먹는 이유는 다음 일정인 다이칸야마에서 맛있는 브런치를 먹기로 했기.. 더보기
7월에 추억하는 긴자의 크리스마스와 라면 긴자 거리의 마츠야 백화점 (MATSUYA GINZA) 모퉁이를 돌아 한블럭 지나면 아담한 라멘 가게가 보인다. 문을 열고 들어가볼까? 가게 안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알맞은 클래식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먹음직한 돼지고기가 듬뿍 얹어져 있는 돈고츠 라면 진한 향이 코 끝을 자극하는 카레 라면 한 입 드셔보실래요? Love Christmas 2007 MATSUYA GINZA 더보기
에피소드 1- 신칸센 타기 일본 여행은 참 좋아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일본어는 전혀 모르는 나. 사실 일본은 언어가 잘 되지 않아도, 지도를 들고 "스미마셍" 하며 일본인에게 들이대면 된다. 유난히 친절한 일본인은 물론 자동판매기나 티켓 발매기가 잘 되어 있어서 그닥 어렵지 않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이다. 2007년 2월 회사 일로 갑자기 일본에 출장을 갔을 때의 일이다. 3박 4일의 기간동안 도쿄, 오사카, 교토 등을 다 돌고 와야 하는 빡센 일정으로 시간이 없어서 교토에서 도쿄, 도쿄에서 다시 오사카를 두번에 걸쳐 신킨센으로 이동해야 했다. 떠나기 전 미리 알아 본 바에 따르면 신칸센 편도의 금액이 우리 돈으로 대략 12만원 쯤 했다. 내 돈 주고 가면 쉽사리 타볼 수 없는 신칸센이라 신났지만, 표를 제대로 끊어야 하는 압박감.. 더보기
영화 VS 현실 - 오다이바 CINEMA MEDIAGE 2007년 5월 용실리스가 일본에서 열공 중일 무렵, 급 휴가를 내서 놀러간 적이 있다. 일본은 몇번 가보기도 했고, 급박한 여행에서는 해보지 못했던 특별한 것을 원하던 중 영화를 보기로 했다. 우리나라에는 극장이 참 많은 것 같은데, 일본은 생각보다 극장 찾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오다이바 아쿠아시티의 Mediage라는 극장을 찾을 수 있었고, 레이디스데이라고 해서 할인 받아서 1,000엔으로 티켓을 구입했다. 할인 금액이 1,000엔 이라니 비싸기도 비싸지만, 무슨 우리나라 기차인 무궁화호 열차표처럼 뽀대 안나게 생긴 표는 더 급실망. 그래도 일본에서 무자막으로 영화를 본다는데 의미를 두기로 하고 상영관으로 입장했다. 스파이더맨 3이 재미가 없는건지 영어도 일어 자막도 못알아 들어서 그런건지 결국에.. 더보기
오이시이(おいしい) 거리 - 시모기타자와(2)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현지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처음 올빼미 여행을 갔을 때의 시부야의 츠키지혼텐과 두번째 오사카 여행에서의 도톤보리의 금룡라멘이 그랬다. 미리 여행책자에서 알아봐 둔 현지의 유명한 맛집들. 막상 가면 어디가 어딘지 몰라 헤매기 일쑤지만, 뭐 결국 찾아내서 맛보는 음식은 더욱 맛있기 마련이다. 일본하면 스시, 라멘, 덮밥, 오꼬노미야끼, 다코야키 등을 떠올리고 나도 이런 음식을 꼭 먹어보고자 했었다. 그래서 그랬던가.. 기온 부근의 오꼬노미야끼 집을 들어가기 위해 다리가 끊어지도록 걸었었고, 회전스시에서 목구멍까지 차도록 먹고난 후에도 기필코 먹고야 말아야 했기에 다코야키를 꾸역꾸역 먹었었다. 그러나 점점 느끼는 생각은 "아.. 이건 아니잖아?" -_- 네번째, 다섯.. 더보기
130년 된 단팥빵 - 긴자 키무라야(木村家) 긴자 거리에 가면 꼭 들러보려 했던 곳이 있었으니, 바로 130년 전통으로 유명한 키무라야(木村家)이다. 일본에서 공부하다 돌아 온 용실리스에게 받은 단팥빵 미니어처 핸드폰 줄로 인해, 가보지도 않았는데 너무나 익숙한 단팥빵. 그러나... 넓디 넓은 긴자 거리에서 키무라야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뿐더러, 다리와 발가락에 엄습해 오는 통증으로 인해 키무라야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잠시 잊고 있었다. 우리는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을 찾는데 급급했고, 스타벅스에서 기운을 충전한 후 우연히 키무라야를 찾을 수 있었다. 때는 이미 저녁 무렵으로 캄캄한 시간이었다. "아! 맞다! 키무라야!!" 키무라야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유난히 관광객이 많은 긴자 거리에 위치한 키무라야에는 일본인들 외에도 우리처럼 소문.. 더보기
하라주쿠에서 비 2007.04.29 토요일 오후. 무작정 혼자 하라주쿠에 갔다. 기숙사를 나설 때 빗방울을 한 방울 맞았는데, 금세 멎을 거라는 대책없는 생각으로 우산도 마다했다. 하라주쿠에 도착해서 거리를 걷다보니 갑자기 천둥 번개까지 동반해서는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맙소사. 동경엔 비가 워낙 자주 내려서 많은 사람들이 1회용(은 솔직히 아니지만) 비닐우산을 이용한다. 그래서인지 비닐우산의 종류도 많고, 쉽게 구입할 수도 있고, 거리에서 비닐 우산을 쓴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총총걸음으로 비를 피해 다니다가 들어간 골목에서 따뜻한 캔커피를 뽑아서 마셨다. 비를 맞아 살짝 추웠는데, 따뜻한 커피맛이 달콤했다. 그러고는, 우산파는 집에 들어가서 300엔을 주고 보라색 비닐우산을 샀다. 그러기를 얼마, 잠시 뒤에 비가 .. 더보기
같은 장소, 여유의 정도 차이 - 오다이바 2005년 올빼미로 처음 도쿄에 갔을 때, 유명한 곳들은 무조건 한번씩 다 가봐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었던 것 같다. 우선 JR 야마노테센을 타고 신주쿠, 하라주쿠, 시부야, 아키하바라, 우에노를 한번씩 찍어주고, 모노레일을 타고 오다이바 일주 한번. 그리고 숙소가 있던 아사쿠사까지 덤으로.. 워낙 빡세개 돌아다니기로 유명한 나이기도 하지만 처음 가는 장소여서 그런지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 많은 곳을 다 돌아다녔나 싶다. 오다이바 모노레일을 타고선 앉자마자 잠이 들어서 연거푸 내릴 정거장을 지나쳤을 정도니 말이다. 덜덜덜 그때는 언제 다시 와볼까 싶었던 생각이었는지, 아쉬운 마음에 좀 더 많은 곳을 돌아다니고자 했던 것 같다. 야경으로 유명한 오다이바의 레인보우 브릿지 앞에 가서는 구도가 잘 나올 벤치.. 더보기
다시 먹고 싶은 하라주쿠 '살몬누들' 어느덧 배고픈 시간, 갑자기 생각나는 음식 하나가 있다. (시기 적절하게 사무실 어디선가 간장 조린 냄새까지 진동하니 배가 요동친다. ㅠㅠ) 바로 하라주쿠 다케시다도리에서 먹은 살몬누들! 하라주쿠에서 긴자로 이동하기 전에 간단히 점심을 하기 위해 들어간 곳인데, 일본에 가기 직전 머리를 자르고 가서 사진발이 엄청 안받아 한창 기분이 다운됐었다. 그래서 그런지 저 때는 음식도 맛 없게 느껴졌다. 면발 위에 연어알과 간 무, 그리고 익힌 연어와 김가루를 송송 뿌린 살몬 누들은 그나마 먹을 만 했는데, 내가 시킨 아보카도 연어 덮밥은 왠지 너무 느끼했다. 단무지나 김치라도 곁들였다면 좋았을 것을.. 다시 가면 내가 살몬누들을 시켜야지. 아, 먹고 싶다. 더보기
나리타 공항 찍고, 요코하마 스타벅스 찍고 단기 기억 상실증인가? 여행을 하고나면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여행 기록을 해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깨닫는 순간이다. 그러던 중, 일본 여행기를 써볼까 사진 폴더를 뒤적이다가 보물 같은 여행루트 기록을 찾았다. "브라보!!" 2007년 5월 도쿄 여행은 저걸 토대로 그래도 좀 기억을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로부터 7개월이 지난 12월에 다녀온 도쿄보다 더.. 덜덜덜. 찾아 낸 여행 루트 기록과 사진 몇장을 매칭해본다. ^_^ ▼ 2007년 5월 2일 ~ 5일 간 일본 여행 루트 ① 인천공항 -> ② JAL 항공 -> 나리타공항 -> ③ 게이세이선 -> 닛뽀리 -> 신오오쿠보 -> 도쿄하우스 ▲ 일본에서 공부 중인 용실리스(내 동생의 별명)가 살고 있는 신오쿠보까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