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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망고를 먹고 카오산의 추억에 빠지다. 우리팀 동료가 여름휴가의 첫테이프를 끊고 해외여행을 다녀오며 말린망고를 사왔다. 맛 보라며 펼쳐논 망고에 처음엔 별 관심 없다가 카오산에서 사왔다는 말을 듣는 순간 귀가 번쩍. 이미 내 손은 부리나케 한웅큼 쥐어들어 입에 넣기 시작했다. 새콤달콤한 망고 향과 함께 퍼지는 2006년의 카오산 추억이 방울방울.... 해외 여행을 많이 다녀보진 못했지만, 나름 동남아는 쏠쏠히 돌아다녔다고 생각한다. 중국, 일본, 홍콩, 태국을 다녀봤는데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태국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가장 매력적인 곳으로 꼽는 곳이자 버닝 중인 곳은 일본이지만, 기억에 많이 남고 남지 않고는 그것과는 별개리라. 카오산로드 지도를 만들어오라는 실현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부담백배 여행이.. 더보기
설레는 아침 - 도쿄 싱글 식탁 매달 한번씩 다른 직원에게 책을 선물해 주는 '설레는 아침'이라는 유익한 프로그램이 있다. 입사 후 처음 고른 책은 제목을 보자마자 확 꽂혀버린 '도쿄 싱글 식탁'. 김신회라는 내 나이또래의 방송작가가 쓴 책으로, 혼자 먹어도 어색하지 않은 도쿄의 여러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책을 보면 혼자 먹을만한 것이라기 보다는 일본의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그래도 일본 관련 책은 나를 충분히 설레게 한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책장을 넘기는 기분이란.. 캬!! 회사 동료들도 거의 여행 관련 책을 골랐는데, 각자의 여행 취향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일본, 혜민님은 남미, 하나님은 런던. Oh, Interesting!! 멀지 않은 어느 날, 책의 배경인 그 곳에 서 있을 날을 꿈꿔본다. 아이, 행복해~ 더보기
Today is gift. - 쿵푸팬더 간만에 본 신나는 영화. 영화를 보기 전 검색해 본 누군가의 글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되는 일이 하나도 없고 자기 자신이 형편 없어 보일 때, 보면 자신감이 생기는 영화다." 라고. 과연 그랬다. 우리의 뚱뚱보 '포'는.. 기억에 남는 대사가 하나 있다.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a mystery but today is a gift. That is why it is called "Present". 그러나 무엇보다 보는 내내 국수가 땡기는건 왜지? 쥘쥘 더보기
값 싸고 양 많은 점심식사 with 아이스아메리카노 2008년 6월 9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백수생활의 마지막 날을 장식한 것들. 1. 요즘 심취해 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그리고 커피와 함께 할 맘으로 서점에서 급구입한 2. "도쿄를 알면 일본어가 보인다." 읽고 있는 섹션은 "값 싸고 양 많은 점심식사 - 규동" (ㅋㅋ) 커피빈이 이렇게 한적한 것은 처음본다. 가끔 이렇게 된장질 좀 해줘야겠네. 너무 좋잖아!! [부록] 놀면서 얻은 것은? // 웬만한 반찬은 이제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 더보기
요코하마 하나비 대작전 2007.06.05 요코하마 하나비대작전 (이 날의 일과를 나는 요렇게 불러주고싶다.) 아침에 쇼핑을 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한참을 수다를 떨었다. 오후 6시에 시작되는 게이오대학 만돌린연주회를 보러 도쿄돔 근처로 향하면서, 맑은 날씨를 만끽해줬다. 카툰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일본인들을 보고 깜짝 놀라다가, 거리거리에 서서 맑은 날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고,, 연주회를 보며 즐거워하며 박수를 보내고,, 7시 40분에 본연주가 끝나고 앙코르 연주를 시작할 무렵, 요코하마에서 8시 20분부터 시작하는 하나비(불꽃축제)를 꼭 봐야겠다는 일념으로 연주회장을 빠져나왔다. 도쿄에서 1시간 거리의 요코하마이기 때문에 너무 기리기리한 시간이라 친구를 붙잡지 않고 혼자 나왔다. 동경사람들도 헤메는 동경의 .. 더보기
즐거운 조합 - 맥주와 야구장 야구는 룰도 모르고, 관심도 없지만 야구장에 가면 왠지 즐거울 것 같단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던 중, 마침 용실리스 친구인 인정이 남친을 통해 표를 구하게 됐으니.. 바람도 쐴겸 윤씨랑 냉큼 잠실야구장으로 달려가줬다. 사실 야구보다 잿밥에 관심이 더 많았다지효- 호호.. 오늘 경기는 두산 베어스 VS 기아 타이거즈. 인정양 남친이 두산 쪽 회사를 다녀서 유니폼도 공짜로 구하고 선수 싸인도 받은 용실리스랑 현주는 신나서 응원하는데, 반면 결혼식 후 급 달려온 윤씨는 원피스 차림.. 덜덜덜.... 우리 자리는 1루 중앙 지정석이었는데, 오! 완전 잘 보인다~ +.+ 경기 볼 줄은 모르지만 그래도 꽤 재밌었다. 응원팀인 두산이 좀 못해서 아쉬웠지만.. 오늘 좌석은 전 좌석 매진이란다. 생맥주 파는 아저씨가.. 더보기
나의 로망 - 하와이와 마티니 나에겐 언젠가는 꼭 해야 할, 하고 싶은 로망이 하나 있다. 친구들한테 농담처럼 말하지만, "하와이 해변에서 여유를 만끽하며 마티니를 마시는 것." 바로 이 것이다. 워낙 물을 무서워해서 바다를 좋아하지도 않고, 마티니는 마셔보지도 않았건만.. 어느날 갑자기 퍼뜩 이런 로망이 생겨버렸다. 며칠전 윤양을 만나서 칵테일을 마셨는데, 마티니가 과연 무슨 맛일까 먹어보았다. 그저 맑고 투명한 술 안에 올리브만 하나 들어있는, 냄새는 향기롭지만 맛은 꽤나 독한 맛이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무려 34도나 된다고 한다. 덜덜.. 그래도 하와이에서 마시면 더 맛있겠지? ^_^ 마티니 [martini] : 드라이 진에 드라이 베르무트를 섞은 후 올리브로 장식한 칵테일. 진에 베르무트를 섞은 후 올리브로 장식한 무색 투명한.. 더보기
일어 잘 하고 싶다. - 기무라타쿠야 판 일본드라마 뽀개기 간만에 찾아 온 여유를 맘껏 누려보고자, 한번 빠지면 밤새 봐버리는 덕분에 미뤄왔던 일드를 보기로 했다. 일드는 보통 11화 정도로 완결이 나기 때문에 이틀이면 다 볼 수 있어서 좋다. 첫번째로 선택한 일드는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으론 서정적인 드라마일 줄 알았는데, 흠 어둡고 심오하다. 왠지 다 보고 나니 마음이 무겁고 여운이 컸다. 한편, 자연스럽게 기무라 타쿠야라는 배우에게 관심이 생겨 그가 나오는 드라마를 쭉 골라 섭렵해 버리셨다. 1.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후지 TV / 2002년 기무라 타쿠야, 후카츠 에리, 아카시야 산마 주연 오프닝 장면은 뭔가 신비롭지만, 드라마 내용은 전반적으로 어둡다. 형사역으로 나온 아카시야 산마의 연기가 인상적이고, 유독 우동.. 더보기
요리 열전 - 피클용자와 민들레횽아 쉬는 날 잠깐 짬을 내어 집에서 피클을 만드려는 용자와, 솜씨는 없지만 저녁 찬을 만들기 위해 휴일 점심 시간이 바쁜 내가 저녁에 급만남을 가지기로 했다. 저녁 7시에 만나서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고 영화관람까지 초스피드하게 완료. 오드리토투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불어가 영 어색한 감이 있어서 별로였지만, 손수 만들어 예쁜 병에 담아 온 용자표 피클을 받아 들고 돌아가는 길은 즐거웠다. 더보기
오이시이(おいしい) 거리 - 시모기타자와(2)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현지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처음 올빼미 여행을 갔을 때의 시부야의 츠키지혼텐과 두번째 오사카 여행에서의 도톤보리의 금룡라멘이 그랬다. 미리 여행책자에서 알아봐 둔 현지의 유명한 맛집들. 막상 가면 어디가 어딘지 몰라 헤매기 일쑤지만, 뭐 결국 찾아내서 맛보는 음식은 더욱 맛있기 마련이다. 일본하면 스시, 라멘, 덮밥, 오꼬노미야끼, 다코야키 등을 떠올리고 나도 이런 음식을 꼭 먹어보고자 했었다. 그래서 그랬던가.. 기온 부근의 오꼬노미야끼 집을 들어가기 위해 다리가 끊어지도록 걸었었고, 회전스시에서 목구멍까지 차도록 먹고난 후에도 기필코 먹고야 말아야 했기에 다코야키를 꾸역꾸역 먹었었다. 그러나 점점 느끼는 생각은 "아.. 이건 아니잖아?" -_- 네번째, 다섯..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