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그리스

2009.04.07 02:12 from 횽다이어리


오후 6시 10분 경 아놔의 급콜로 인해 뮤지컬 그리스를 보게 되었다. 공짜로 신나는 그리스를 볼 수 있다니, 아니 이게 왠 횡재! 서둘러 일을 마치고 대학로로 날라가서 10분여 동안 떡볶이와 순대를 미칠듯한 스피드로 먹고 공연 시작 1분 전 동숭아트홀 입장.
여전히 신나는 Tell me more, tell me more~!
2006년 나루아트센터에서 봤던 최악의 대니가 나오던 그리스보다 훨씬 재밌고 신났다. 대니는 좀 느끼하지만 나름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고, 예쁜 샌디는 우리의 천사님과 비슷하다며 아놔와 의견 일치를 봤다. 후후후.
공포의 월요일에 신나는 밤을 만들어 준 아놔양 땡큐.

뮤지컬 못지 않게 재밌는 1978년 작 영화 그리스 / 존트라볼타 멋져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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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보는 게 연중행사처럼 되어버린 시발점이 바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이맘 때 쯤, 코엑스 오라테리움의 열악한 자리에서 여자 셋이 자리가 없어 세로로 한 줄로 쭉 앉아 지킬 앤 하이드를 봤던 기억이 난다. 비록 안습의 상황이지만 너무나 감동적이었던 지킬을 만나고 언젠가 꼭 다시 보고 싶어했었는데..
4년 전보다 공연을 보는 것이 조금 익숙해진 요즘, LG 아트센터에서 지킬 앤 하이드를 다시 만났다.
2004년에는 신들린 연기의 조지킬(조승우), 2008년에는 떠오르는 신예 홍지킬(홍광호). 그리고 4년 전과 같은 엠마의 김소현, 루시의 소냐. 모두 너무나 멋진 노래 실력과 연기를 보여줬고, 무대도 멋지고 조연들도 빛났다. 어두운 분위기지만 서정적인 선율이 아름다운 지킬 앤 하이드는 역시나 감동이었다. 4년 전과 다름 없이.
LG 아트센터의 3층 시야는 그럭저럭 볼만 했지만, 역시나 배우들의 표정까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에서 보고 싶은 욕심은 난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예전부터 너무나 보고 싶었고, 조승우가 주연이라는 말에 더욱 끌렸던 뮤지컬.
기대를 너무 많이하면 실망이 크다고 그랬던가?
글쎄,, 이 뮤지컬은 그런 속설이 무색할 정도로 멋지고 굉장한 무대였다.
코엑스 오디테리움의 열악한 무대 시설은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로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실력은 관중들을 압도시키기에 충분했다.

지킬과 하이드를 번갈아가며 연기하는 조승우의 연기는 소름끼치도록 멋졌으며,
반신반의했던 소냐의 실력 또한 굉장했다.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할때 나는 주저없이 일어나 관객들의 기립 박수에 동참했다.
마지막 조승우가 머리를 풀어헤치며 하이드로써 인사할 때...
그 감동이란.....

슬프도록 웅장하고 아름다운 음악.
배우들의 신들린 듯한 연기와 가창력.

좋은 자리에서 또 한번 보고픈 뮤지컬이었다.

- 2004년 12월 26일 작성한 글


조승우보단 파워풀한 가창력을 보여주는 홍광호의 '지금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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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와 다름 없이 하루 일과를 보내던 중, 하드윤미 기자에게 메신저가 날라왔다.
"영림띠~ 뮤지컬 안 보실래요?"
"와와!! 뭔데요?"
"황정민 표 나인 R석인데, 반값에 볼 수 있어요."
"오~ 나 볼래요."
윤미기자가 지인을 통해 싸게 표를 구했는데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못보게 되었고, 그래서 평소 뮤지컬 얘기를 종종 나누던 나에게 양도를 원했던 것. 나는 망설일 것도 없이 서둘러 용자를 꼬득인 후, 그 떡밥을 덥썩 물었다.
(중간에 이래저래 복잡한 문제가 생겨 결국엔 프라운지(비씨카드에서 운영하는 공연 관련 사이트)에서 같은 표를 반값이 구해서 보긴 했지만..)
비싼 뮤지컬을 반값에, 그것도 자리도 좋고 황정민 캐스팅인 나인을 볼 수 있다니 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무엇보다 퇴근하면 뮤지컬을 보러 간다는 설레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시간아, 빨리 가라!!

드디어 퇴근 시간, 8시까지 역삼에 위치한 LG아트센터로 가야했다.
서둘러 회사를 나온 후 강남역 부근의 비돈치에서 돈까스 덮밥을 시켰다.
처음 먹어보는 돈까스 덮밥.
촌각을 다투는 이 마당에 이 음식은 왜이리 매운 것이며, 퇴근 후 뮤지컬 나들이 기분에 들떠서 사진까지 찍어 대느라 정신 없는 용자와 나는 밥이 코로 들어 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정신없이 먹어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EOS 350D DIGITAL | Aperture priority | 43.0mm | ISO-1600 | 2008:02:27 18:41:19

매운 맛이 일품인 돈까스 덮밥. 빨리 먹어야 하는 분들은 주문 전 고민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EOS 350D DIGITAL | Aperture priority | 48.0mm | ISO-1600 | 2008:02:27 18:41:49

설정 사진의 대가, 용자군!!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EOS 350D DIGITAL | Aperture priority | 34.0mm | ISO-1600 | 2008:02:27 18:42:31

비비기 전의 윤기 좔좔 모습과, 급하게 비벼 밥이 뭉친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EOS 350D DIGITAL | Aperture priority | 33.0mm | ISO-1600 | 2008:02:27 18:43:57

한입샷의 대가, 횽아님



어쨌든 우리는 짧은 시간에 저녁 식사를 무사히 마치고 서둘러 역삼으로 갔다.

역삼역 GS타워에 연결되어 있는 LG아트센터. 티켓을 교환한 후, 빠뜨릴 수 없는 티켓 인증샷을 찍은 후 다음 코스인 된장질을 위해 스타벅스를 찾았다. 이때 시간이 7시 반쯤 된 것 같은데, 촉박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1층 스타벅스에 가서 카라멜 마끼아또 한잔을 주문해서 정신없이 인증샷 찍고, LG 아트센터에 왔다는 증거샷들도 여럿 남겼다.
이 모든 것이 "퇴근 후 즐기는 달콤한 커피 한잔과 뮤지컬 한편" 이라는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한 철저한 계획 하에 이뤄낸 것이랄까? 시간이 너무 짧아서 커피도 한잔만 시키고, 사진도 한 곳에서 연사로 셔터를 눌러대며 만들어 낸 것이지만, 아.. 그래도 임무 완수했다. 우왕굳! 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EOS 350D DIGITAL | Aperture priority | 30.0mm | ISO-1600 | 2008:02:27 19:36:25

빠질 수 없는 티켓 인증샷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EOS 350D DIGITAL | Aperture priority | 55.0mm | ISO-1600 | 2008:02:27 19:47:45

이거 찍고 싶었어요!! 스타벅스 인증 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EOS 350D DIGITAL | Aperture priority | 31.0mm | ISO-1600 | 2008:02:27 19:52:24

LG아트센터에 온 기념. 얼룩말 그림과 함께..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EOS 350D DIGITAL | Aperture priority | 18.0mm | ISO-1600 | 2008:02:27 19:53:12

퇴근 후 즐기는 문화생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EOS 350D DIGITAL | Aperture priority | 18.0mm | ISO-1600 | 2008:02:27 19:56:53

시간이 없어도 마지막으로 셀카 한장!

어느덧 8시 5분 전.
"자, 이제 뮤지컬 보러 가볼까? 후훗!"

사용자 삽입 이미지

뮤지컬 '나인(Nine)'


우리 자리는 우측 앞쪽으로 다행히 무대가 잘 보였다.
주인공 귀도 역을 맡은 황정민이 등장하면서 드디어 공연이 시작됐다. 유명한 영화 감독인 귀도 콘티니와 그와 관계된 15명의 여자가 등장하며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나인은 연출이 좋았던 것 같다. 비록 황정민의 가창력이 기대에 못 미치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뻔한 스토리는 아쉬웠지만. 생각했던 것 처럼 어두운 분위기가 아니어서 만족스러웠다.
굳이 결론을 정리하자면 "철 좀 들자." 정도랄까?
어린 귀도와 창녀의 바닷가 씬, 칼라가 흰 천을 타고 내려와서 노래 부르는 장면, 그리고 제작자가 샹송을 부르는 장면은 꽤 인상 깊었다.

넉넉히 시간을 가지고 주말이나 휴일에 뮤지컬을 봐오다가, 퇴근 후 짬 내서 뮤지컬을 봐보는 것도 나름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메마른 일상에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랄까?
일상이 지루할 때, 가끔 질러줘야겠다.
비록 12시 넘어 집에 도착해서 바로 뻗어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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