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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맛있는 일본

그리운 순간 - 오니기리와 벤또 2006년 9월 오사카. 지하철 역 내에 있던 오니기리와 벤또 가게. 저기서 열심히 오니기리 달랑 두개를 골라서 소풍 가는 기분으로 교토를 향했다. 기요미즈테라에서 먹었던 꿀맛 같던 오니기리. 캬~! 정말 그리운 순간이다. 더보기
낫또는 맛있다 처음 먹었을 때 "우엑, 이걸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는거야!!" 했었는데, 두번째 먹을 때부터 묘하게 맛있더니 요거요거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음식이네. 저 쭉쭉 늘어나는 것들 때문에 먹을 때 정신 사납게 손목을 마구 휘둘러줘야 하고, 끈적한 거미줄 같은 것이 입술을 감싸지만. 그래도 낫또는 맛있다! 더보기
일본식 교자 전문점 - 홍대 고엔 (ごえん) 점심시간 항상 하는 고민, "오늘은 뭘 먹을까?". 오늘은 다행히 하나베리양께서 고엔(ごえん)을 친히 선택해주셨다. (뭐 원래도 난 결정하지 않고 쫒아가는 쪽이지만. ㅋ) 흐린 날씨 덕에 그늘지고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주니, 좀 먼 고엔까지 걸어가는 것 쯤이야 문제 없었다. 곳곳에 숨어 있는 홍대 골목을 누비며 도착한 일본식 교자 전문점 고엔. 나중에 다시 찾아갈 수 있을까 살짝 걱정이된다. 다양한 피규어와 일본 소품으로 꾸민 아담한 실내와 훈훈한 직원분들이 맘에 든다. 혼자 와서 구비된 '20세기 소년' 만화책을 펼쳐놓고 식사하는 사람들도 몇 보인다. 메뉴는 교자, 마늘교자와 같은 만두 종류와 '인배', '좋겠다'와 같은 세트메뉴로 구성. 고엔의 왕 팬인 하나베리양의 뜻에 따라 '인배'세트가 식사로 가장.. 더보기
일본식품아울렛 모노마트 외국 식재료 상점에 대한 컨텐츠를 작성하면서 알게된 일본식품아울렛인 모노마트가 일산에도 있다는 것을 얼마 전 알았다. 주말에 마트에서 장보는 재미도 쏠쏠한데, 일본 식품을 고르며 일본에서 장보던 것을 추억해보러 지도를 출력해서 찾아가봤다. 지도 하나 딸랑 들고 찾아가면서 나름 여행자의 기분도 느껴보고, 일본식품을 보며 대리만족을 하는 기분이랄까? 냉소바 시식도 하고 라면하고 야끼소바, 후리카케 등 여럿 골라봤다. 가끔 들러야짓! 흐흐.. 더보기
7월에 추억하는 긴자의 크리스마스와 라면 긴자 거리의 마츠야 백화점 (MATSUYA GINZA) 모퉁이를 돌아 한블럭 지나면 아담한 라멘 가게가 보인다. 문을 열고 들어가볼까? 가게 안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알맞은 클래식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먹음직한 돼지고기가 듬뿍 얹어져 있는 돈고츠 라면 진한 향이 코 끝을 자극하는 카레 라면 한 입 드셔보실래요? Love Christmas 2007 MATSUYA GINZA 더보기
설레는 아침 - 도쿄 싱글 식탁 매달 한번씩 다른 직원에게 책을 선물해 주는 '설레는 아침'이라는 유익한 프로그램이 있다. 입사 후 처음 고른 책은 제목을 보자마자 확 꽂혀버린 '도쿄 싱글 식탁'. 김신회라는 내 나이또래의 방송작가가 쓴 책으로, 혼자 먹어도 어색하지 않은 도쿄의 여러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책을 보면 혼자 먹을만한 것이라기 보다는 일본의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그래도 일본 관련 책은 나를 충분히 설레게 한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책장을 넘기는 기분이란.. 캬!! 회사 동료들도 거의 여행 관련 책을 골랐는데, 각자의 여행 취향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일본, 혜민님은 남미, 하나님은 런던. Oh, Interesting!! 멀지 않은 어느 날, 책의 배경인 그 곳에 서 있을 날을 꿈꿔본다. 아이, 행복해~ 더보기
오이시이(おいしい) 거리 - 시모기타자와(2)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현지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처음 올빼미 여행을 갔을 때의 시부야의 츠키지혼텐과 두번째 오사카 여행에서의 도톤보리의 금룡라멘이 그랬다. 미리 여행책자에서 알아봐 둔 현지의 유명한 맛집들. 막상 가면 어디가 어딘지 몰라 헤매기 일쑤지만, 뭐 결국 찾아내서 맛보는 음식은 더욱 맛있기 마련이다. 일본하면 스시, 라멘, 덮밥, 오꼬노미야끼, 다코야키 등을 떠올리고 나도 이런 음식을 꼭 먹어보고자 했었다. 그래서 그랬던가.. 기온 부근의 오꼬노미야끼 집을 들어가기 위해 다리가 끊어지도록 걸었었고, 회전스시에서 목구멍까지 차도록 먹고난 후에도 기필코 먹고야 말아야 했기에 다코야키를 꾸역꾸역 먹었었다. 그러나 점점 느끼는 생각은 "아.. 이건 아니잖아?" -_- 네번째, 다섯.. 더보기
엔화환율 흠좀무 - 그래서 더 생각나는 맛 최근 환율이 치솟으면서 엔화환율도 1,000원 대를 육박하고 있다.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이 감소하는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뭐 사실 이런 자세한 경제 상황은 잘 모른다. 그러나 이제나 저제나 일본에 한번 더 놀러가볼까 기회를 노리고 있는 나로써는 당장 이제 일본에 가면 쓸 돈이 만만치 않겠구나 하는 생각에 공포감이 엄습해온다. 작년 5월에 여행할 때만 해도 750원 정도였었는데.. 100엔짜리 음료수를 작년에는 750원에 사먹었다면, 이젠 1,000원을 지불해야 먹을 수 있다니.. 덜덜덜... 더 열심히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이 불끈 든다. 도톤보리 금룡라멘과 신주쿠 골목의 냉라멘, 그리고 맛있는 모스버거를 다시 맛보기 위해. 더보기
130년 된 단팥빵 - 긴자 키무라야(木村家) 긴자 거리에 가면 꼭 들러보려 했던 곳이 있었으니, 바로 130년 전통으로 유명한 키무라야(木村家)이다. 일본에서 공부하다 돌아 온 용실리스에게 받은 단팥빵 미니어처 핸드폰 줄로 인해, 가보지도 않았는데 너무나 익숙한 단팥빵. 그러나... 넓디 넓은 긴자 거리에서 키무라야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뿐더러, 다리와 발가락에 엄습해 오는 통증으로 인해 키무라야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잠시 잊고 있었다. 우리는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을 찾는데 급급했고, 스타벅스에서 기운을 충전한 후 우연히 키무라야를 찾을 수 있었다. 때는 이미 저녁 무렵으로 캄캄한 시간이었다. "아! 맞다! 키무라야!!" 키무라야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유난히 관광객이 많은 긴자 거리에 위치한 키무라야에는 일본인들 외에도 우리처럼 소문.. 더보기
다시 먹고 싶은 하라주쿠 '살몬누들' 어느덧 배고픈 시간, 갑자기 생각나는 음식 하나가 있다. (시기 적절하게 사무실 어디선가 간장 조린 냄새까지 진동하니 배가 요동친다. ㅠㅠ) 바로 하라주쿠 다케시다도리에서 먹은 살몬누들! 하라주쿠에서 긴자로 이동하기 전에 간단히 점심을 하기 위해 들어간 곳인데, 일본에 가기 직전 머리를 자르고 가서 사진발이 엄청 안받아 한창 기분이 다운됐었다. 그래서 그런지 저 때는 음식도 맛 없게 느껴졌다. 면발 위에 연어알과 간 무, 그리고 익힌 연어와 김가루를 송송 뿌린 살몬 누들은 그나마 먹을 만 했는데, 내가 시킨 아보카도 연어 덮밥은 왠지 너무 느끼했다. 단무지나 김치라도 곁들였다면 좋았을 것을.. 다시 가면 내가 살몬누들을 시켜야지. 아, 먹고 싶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