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항상 하는 고민, "오늘은 뭘 먹을까?". 오늘은 다행히 하나베리양께서 고엔(ごえん)을 친히 선택해주셨다. (뭐 원래도 난 결정하지 않고 쫒아가는 쪽이지만. ㅋ) 흐린 날씨 덕에 그늘지고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주니, 좀 먼 고엔까지 걸어가는 것 쯤이야 문제 없었다. 곳곳에 숨어 있는 홍대 골목을 누비며 도착한 일본식 교자 전문점 고엔. 나중에 다시 찾아갈 수 있을까 살짝 걱정이된다.
다양한 피규어와 일본 소품으로 꾸민 아담한 실내와 훈훈한 직원분들이 맘에 든다. 혼자 와서 구비된 '20세기 소년' 만화책을 펼쳐놓고 식사하는 사람들도 몇 보인다.
메뉴는 교자, 마늘교자와 같은 만두 종류와 '인배', '좋겠다'와 같은 세트메뉴로 구성.
고엔의 왕 팬인 하나베리양의 뜻에 따라 '인배'세트가 식사로 가장 무난하다하여 주문했다. 만두 8개와 두부, 돼지고기숙주볶음, 밥, 미소국으로 구성된 인배세트, 꽤 맛있고 꽤 배부르다. 즐거운 금요일 점심식사!
(맥주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한잔씩 마셔줬다. 기름진 만두와 제격!)
이 곳에 데려 오고 싶은 사람들이 막 떠오른다.
나중에 카메라 들고 제대로 찍어줘야지. (아래는 저질 화질 폰카)
인배세트 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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