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횽다이어리

화창한 봄날 잠깐 점심 데이트 - 날씬한 경달은 상상할 수 없어.

4월도 훌쩍 지나 어느덧 둘째 주.
밖을 나가보면 개나리와 벚꽃 등 봄꽃이 피어나는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음지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덕분에 낮에 날씨가 어떤지 모르고 지냈었는데,
주말 동안 등산과 남산 공원 근처를 다녀보니 모르는 사이 봄은 가까이 다가왔더라.
밖은 봄인데 안은 겨울.. 이런 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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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팍걸즈 대표미녀 조경옥 대리의 오덕질 / 커플링과 커플시계가 거슬리는군.

화창한 봄날 점심을 이대로 보낼 순 없다!
날씨가 따뜻해진 기념으로 강남대로 부근에 위치한 인터파크에서 근무하는 조경옥 대리와 점심 약속을 잡았다.
곰에게 번쩍 안기기 위해 열혈 양배추 다이어트 모드에 올인 중인 조경옥 대리지만, 오늘 만은 그런거 다 잊고 게걸스럽게 먹어주기로 했다. 내가 누누히 얘기했지만, "날씬한 경달은 상상할 수 없어!"

오늘 점심 식사를 책임 질 곳으로 선정된 곳은 CGV 뒷편의 '코코이찌방야'라는 일본식 커리 전문점.
1977년 일본에 첫 문을 연 '코코이찌방야'는 일본에만 1,000여 개의 체인을 가지고 있고, 미국, 중국, 대만에 이어 한국에 오픈한 커리 전문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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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소한 참깨 소스를 뿌린 샐러드로 워밍업


우리는 로스까스커리와 하야시오무라이스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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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난한 맛의 로스까스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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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고기가 얹어져 있는 하야시오무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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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양과 매운맛 정도를 고를 수 있다.

코코이찌방야는 커리 전문점답게 밥의 양과 매운 맛을 선택할 수 있다. 양껏 먹자면야 고민할 필요도 없이 '600g 이상 _ 직원에게 문의해주세요.'를 선택했어야 하지만, 나도 나름 사회적 지위가 있으니 스탠다드하게 기본을 선택, 매운맛 정도는 소심하게 1辛(스탠다드보다 조금 매운 정도)을 선택했다. 몇번 더 오면서 단계를 높여가봐야지!

맛은 그냥 무난했다.
무엇보다 일본인 손님들이 대거 들어와 솰라솰라 해주신 덕분에 졸지에 일본에 여행와서 식사를 하는 듯한 나만의 상상을 즐기며 커리를 먹을 수 있었다. 우왕국!!

메뉴에 2,000원을 추가해서 샐러드와 후식으로 커피까지 한 잔 마셔주고 우렁찬 직원의 인사를 받으며 밖으로 나왔다.
회사에서 나올때보다 날씨가 더 쨍해졌다. 아쉬운 마음에 거리를 잠시 서성이다 문득 아이스크림을 얹어놓은 와플이 생각나 베스킨라빈스에 들어갔다. 언제 배부르게 커리를 먹었냐는 듯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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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뿅뿅 달콤한 와플



햇빛이 비치는 강남 거리를 바라보며 달콤한 와플을 목구멍 속으로 넘기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

화창한 봄날, 짧은 점심시간의 여유.
조경옥 대리, 즐거웠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