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횽다이어리

일본어 한마디 해보겠다고 용실리스의 일본인 친구인 마미코가 한국 여행을 와서 함께 만나서 저녁을 먹기로 했단다. 이제 막 3단계 째 배우고 있는 일본어 공부에 도움이 되고자, 아니 한마디라도 일본인과 직접 대화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싶었다. 저녁 6시에 만난다고 하는데 나는 7시 퇴근이니 끝나자 마자 가도 저녁은 이미 다 먹고 끝나는 분위기일 것 같기도 하고...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하다가 결국은 가보기로 결정했다. 오기 전 부터 삼겹살을 먹고 싶어했다는 일본 친구들을 위해 종로 떡삼시대에서 삼겹살을 한참 굽다가 계산하고 나오는 찰나였다. 하지메마시떼와 곰방와로 떨리는 인사를 한 후, 이름하고 나이를 간단히 소개했다. 재작년 일본에 가서 만난 일본인에게는 계속 망설이다가 마지막에 헤어질 때 사요나라 한마디를 간신히.. 더보기
윤중로 벚꽃놀이 2009년 4월 9일 초여름처럼 덥던 날. 점심시간 짬을 내어 팀 사람들과 함께 윤중로 벚꽃 구경을 다녀왔다. 생각해보니 윤중로를 이렇게 끝까지 걸어본 것도 처음이다. 평일 낮인데도 불구하고 윤중로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꽃구경도 좋지만 이러면 다시 회사에 들어가기 싫어서 슬프단 말이지. 후후.. 더보기
난 홍대에서 일한다. 그냥 거리를 거닐기만 해도 기분이 좋을 날씨의 연속인 완벽한 봄인 요즘. 홍대에서 일을 하고 있다면 누려줄 건 누려줘야 하지 않을까...... 라.고.생.각.한.다. 괜찮은 국물맛의 순대국집도 있어요! 더보기
구준표의 프로포즈가 부럽지 않을 여수시 하트섬 바람 나도 좋을 것 같은 날씨 때문에 친구들하고 무작정 여행을 떠나자고 했는데 마땅히 어디에 가야할 지 모르겠는 찰나. 요즘 좀 재미 들린 스카이뷰로 여기저기 찾던 중 오늘 날씨 만큼이나 러블리한 섬을 찾았다.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가 금잔디에게 사랑 고백을 하던 뉴칼레도니아의 하트섬 보다 더 멋지지 않은가. 오! 놀라워라. 신기해서 하트섬으로 검색해보니 여수시 하트섬은 삼성 이건희 회장의 개인 소유지라고 한다. +.+ 올 봄에는 하트섬에 한번 가볼까나~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더보기
뮤지컬 그리스 오후 6시 10분 경 아놔의 급콜로 인해 뮤지컬 그리스를 보게 되었다. 공짜로 신나는 그리스를 볼 수 있다니, 아니 이게 왠 횡재! 서둘러 일을 마치고 대학로로 날라가서 10분여 동안 떡볶이와 순대를 미칠듯한 스피드로 먹고 공연 시작 1분 전 동숭아트홀 입장. 여전히 신나는 Tell me more, tell me more~! 2006년 나루아트센터에서 봤던 최악의 대니가 나오던 그리스보다 훨씬 재밌고 신났다. 대니는 좀 느끼하지만 나름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고, 예쁜 샌디는 우리의 천사님과 비슷하다며 아놔와 의견 일치를 봤다. 후후후. 공포의 월요일에 신나는 밤을 만들어 준 아놔양 땡큐. 더보기
서울 구경 푹 쉬어줘야 하는 토요일. 아침 8시에 기상해서 새벽 2시에 잠들기까지 나름 다양한(?) 것들을 하며 보냈다. 일본어 학원에 가서 장장 5시간 동안 자진 유급을 자청하며 재수강하던 2단계 마지막 수업을 들었다. 다음달이면 드디어 3단계에 올라간다. 3시에 수업을 마친 후 대전에 사는 나래가 서울에 출장을 왔다길래 내려가기 전 잠시라도 얼굴을 보고자 서울역으로 달려갔다. 서울역 안에 있던 식당가의 한식집에서 9,000원짜리 돌솥비빔밥을 누룽지까지 싹싹 긁어먹고 커피 마시면서 1시간 30분 가량의 짧은 만남을 가졌다. 6월에는 런던으로 출장을 간다네! 아 좋겠다!! 지방에 사니 얼굴보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다음 번에는 둘이서 기차여행을 하자는 기약없는 약속을 하며 헤어졌다. 아직은 약간 쌀쌀하지만 햇빛도 .. 더보기
홍대 the Quattro in the kitchen 퇴근 무렵 너무 배고파서 이제 막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는 용자를 꼬득여 홍대로 불러냈다. 맛은 있지만 비교적 양이 적은 심스타파스에 들러 핫와인 한잔씩 홀짝이며 타파스를 먹을 요량이었는데, 정말 가는날은 장날인가? 심스타파스 문 앞에 3월 1일부터 12일까지 잠시 휴식기간이라는 문구가 붙어있네. -_- 계획은 산산히 부서져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올라오는 길목에서 우리를 킁킁거리게 만들었던 파스타 향기를 따라가보았다. 그러나 당최 어딘지 못찾겠는 우리의 시선을 끈 곳은 길 건너 꽈뜨로. 홍대의 대부분의 카페들이 그렇듯이 꽈뜨로도 가정집을 개조한 곳이다. 실내는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아기자기 하고 주문한 음식들이 담겨져 나오는 식기들도 탐난다. 카메라를 안 가져 온것을 또 한탄하며, 눈물을 머금고 폰으로 찰칵. 더보기
왓치맨 (Watchmen) 왠지 내 취향의 영화일 것 같아 꼭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이건 뭔가 좀 어렵고 우울하고 무겁다. 영화가 끝난 후 극장을 나서서 보이는 우리 동네가 밝아보이지 않고 뭔가 음울한 아우라를 뿜어내는 느낌이랄까. 사실 나도 영화가 생각만큼 유쾌하지 않고 너무 길어서 좀이 쑤셔서 힘들었다. 그러나 들어올 때부터 시끌벅적 떠들어 대며 영화 상영 내내 "내가 만들어도 이것보다 더 잘 만들겠다!" "아 졸려" 를 시끄럽게 연발하는 무개념 커플에 대한 반발심 때문에 되려 나는 이 영화를 옹호해야겠단 생각이 들어버렸다. 아무튼 왓치맨은 흔히 상상하는 슈퍼히어로물이 아니다. 중간에 나가는 사람들이 많았고, 영화관을 나서는 사람들의 표정도 편치 않았다. 삶이나 세상의 결론(엔딩)이 평화라는 것이 무조건 적으로 좋은 것만도.. 더보기
오늘의 일기 2009년 3월 6일 금요일 날씨 맑지만 바람 많이 붐 이런저런 미뤄왔던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 휴가를 냈다. 아침 10시 반 기상, 11시 반 집 출발 어제 회사 앞에서 찍은 여권사진이 맘에 안들어서 동네 사진관에서 다시 촬영. 마을버스 타고 일산병원에 가서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마치고, 다시 집 앞에 돌아와서 은행 업무처리 그리고 다시 사진관 가서 사진 찾고 또 마을버스를 타고 일산경찰서 가서 운전면허 갱신신청. (난 반명함판 사진이 없어서 동생만 접수) 광역버스 타고 서울로 출발. 핸드폰 AS 접수, 배터리 구입. 종로구청 여권과 방문, 여권 갱신 (다음주 수요일 이후에 찾으러 또 가야 함) 이 모든 업무를 다 마치고 난 후 시각은 오후 3시.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청소하고 저녁 먹고. 웨스턴돔 CGV.. 더보기
숨은그림찾기 컵앤플레이트에서 점심을 먹던 일주일 전 사진이다. 저 빨간 박스 안에 무엇이 숨어 있을까? 너무나 해맑게 웃으며 인사하는 주얼양.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카메라 보고 웃고 있는거임? 카메라 사진을 확인하던 중 우연하게 발견했는데, 모르고 지나칠 뻔 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