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횽다이어리

늦어도 너무 늦은 대부도 사진 이게 벌써 2개월 전이라니. 시간은 참 흐르는 물과도 같구나. 어흥. 내 사진이 있길래 올려본다. 열심히 소시지에 칼집 내고 있는 주부9단 나의 모습! (사진은 기획자 카페에 올라온 유진님 사진 펌) 더보기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서양골 동양 과자점이 아닌 서양 골동 양과자점 앤티크. 우리 파트 동료 4명과 함께 본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시종일관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 이유가 뭔지. 킬킬. 마성의 게이 김재욱은 매력있고 유아인, 최지호는 귀엽고, 주지훈은 멋있었다. 2008 여자들의 It Movie 라나 뭐라나. 암튼 유쾌하고 신나고 눈이 즐겁고. 극장을 나와 버스 타러 가는 내내 이상하게 실실 쪼개고 있는 모습이라니. 거참. 영화는,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그렇게 살아가다가 행복함을 만난 순간 그 행복의 달콤함의 절정을 느끼기 위해 케잌을 찾는다 라고 말한다. 하루종일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카라멜 마끼아또를 한모금을 들이키며 "아, 달콤해" 를 외치고, 아메리카노 .. 더보기
렛 미 인 (Let the Right One In) '나를 초대해줘' 의 의미를 가진 렛 미 인.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보게 된 영화다. 전 세계를 매혹시킨 슬픈 사랑 이야기라는 카피를 보고 그저그런 슬픈 로맨스겠구나 했는데 웬걸? 뭔가 간만에 굉장한 영화를 만난 것만 같아서 블로그에 짧게나마 글을 남겨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잔혹동화, 신비한 아름다움을 가진 공포물을 본 듯한 느낌이랄까. 푸르스름한 흰 눈밭의 이국적인 모습의 다소 생소한 스웨덴 풍경이 묘한 아름다움을 풍기고, 오스칼과 이엘리 역을 멋지게 연기해 낸 두 배우도 인상적이다. 뱀파이어와 인간, 또는 동성간의 사랑처럼 현실에서는 인정받을 수 없고 이루어지기 힘든 관계를 순수한 소년은 그저 마음 가는대로 받아들이고 행동한다. 이들이 서로 마음을 열어가며 사랑을 표현하고 이야기하는 극 흐.. 더보기
컵케잌처럼 달콤하게 출근길 뺨에 와닿는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잠시 한눈 판 사이에 겨울이 성큼 와버렸다. 겨울은 싫지만, 또 이렇게 한해가 가는건 싫지만. 그냥 왠지 모르게 찬바람 부는 겨울은 로맨틱한 느낌이 든다. 현실은 전혀 로맨틱 하지 않지만 그냥 혼자 그런 느낌에 젖어 보는것도 나쁘진 않다. 얼마 전 출근길 급 커피가 땅겨서 스타벅스에 들렀었다. 겨울용 빨간 컵으로 단장하고 온통 러블리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져 있는 실내를 보며 '아, 연말이구나' 하고 느낀 순간, 조그마한 것이 반짝반짝 빛을 내며 '한입 드셔봐' 하고 유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컵케잌이 눈에 들어왔다. 베티 아빠인 이그나시오가 만든 핑크빛 컵케잌을 보며 관심도 없던 컵케잌이 좋아지던 찰나였는데, 4,500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에 기회만 노.. 더보기
산다는 것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산다는 건, 늘 뒤통수를 맞는 거라고. 인생이란 놈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어서 절대로 우리가 알게 앞통수를 치는 법은 없다고 나만이 아니라, 누구나 뒤통수를 맞는 거라고. 그러니 억울해 말라고 어머니는 또 말씀하셨다. 그러니 다 별일 아니라고 하지만, 그건 육십 인생을 산 어머니 말씀이고, 아직 너무도 젊은 우리는 모든 게 다 별일이다. 젠장 기대는 됐지만 왠지 집중이 잘 안되던 '그들이 사는 세상' 6회 초반 현빈의 나레이션를 듣는 순간 몰입해버리고 말았다. 정말 와닿는 대사. 이게 노희경의 힘인가? 더보기
홍대 스페인 요리 심스타파스 (Shim's Tapas) 홍대 골목 골목을 쫙 꽤고 있는 하나베리 양 덕분에 꼭 가보고 싶은 나라 중에 하나인 스페인 요리로 점심을 먹는 깜짝 호강을 누렸다. (하나베리 양이 좋아하는 바탕체로 써주는 센스!) '타파스'란 에스파냐에서 주요리를 먹기 전, 작은 접시에 담겨져 나오는 소량의 전채요리이자 간식을 뜻한다고 한다. 따빠(Tapa)는 스페인어로 '뚜껑'이라는 뜻의 명사로 스페인에서는 와인 주변에 파리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잔 위에 뚜껑처럼 빵을 올려 놓았다고 한다. 빵 위에 야채나 고명 등을 얹으면서 오늘 날의 타파스의 모태가 되었다고 한다. 심스타파스의 와인도 별미라고 하던데, 저녁에 들러서 와인과 독특한 술의 맛도 보겠다고 다짐. 아쉬운 점심 시간을 뒤로 하고 회사로 컴백. 더보기
요즘 내가 입맛을 잃은 이유? 요즘 뭔가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려서 입맛은 잃고 꿈에는 벌레들이 우글대는 등 심신이 피곤하다. 뭔가 신나는 건수를 만들어야만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메신저로 오포읍 새댁과 함께 또다시 여행 이야기로 빠져들었다. 그러던 중 발견해 낸 실마리 하나. 요즘 내가 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가에 대한 해답을 알 것 같았다. 2004년 중국 상해 2005년 일본 도쿄 / 홍콩 2006년 태국 카오산 / 일본 오사카 2007년 일본 도쿄, 오사카 / 일본 도쿄 2008년 응? 뭔가 명쾌한 해답이 나오는 듯 싶었으나. 해외여행은 사치인 요즘.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처음 중국 상해여행을 갔을 때가 생각난다. 처음 떠나는 해외 여행이기 때문에 무척 설레였었는데, 패키지 상품이어서 빡세게 일정을 소화하고 새벽 1시.. 더보기
20세기 라틴아메리카 거장전 덕수궁 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20세기 라틴아메리카 거장전. 뭔가 남미 느낌이 물씬 나는 쾌활한 작품을 바랬는데, 혁명과 혼혈민족의 정체성 등 다소 무거운 느낌이었다. 미술을 잘 모르기도 하지만, 역시 이런건 사전에 공부 좀 하고 가야 제대로 감상하고 올 수 있는 것 같다. 세계의 변혁을 꿈꾸다 (벽화운동) 우리는 누구인가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정체성) 나를 찾아서 (개인의 세계와 초현실주의) 형상의 재현에 반대하다 (구성주의에서 옵아트까지) - 섹션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덕수궁에 정말 오랜만에 와본 것 같다. 한가로운 주말 오후 미술관도 관람하고 편하게 앉아 수다를 떨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구경꾼들이 모여든 한가운데서 울려퍼지는 퓨전국악 선율로 가득 찬 덕수궁 풍경은 참 보기 좋다. 더보기
내장산 단풍놀이 엄마, 용실리스와 함께 떠난 내장산 단풍놀이. 좀 이른감이 없지 않았고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급감기 기운에 만사 귀찮아진 몸을 이끌고 가느라 힘들었지만, 그래도 간만에 셋이 떠난 여행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보성녹차밭 패키지 여행 후 두번째로 들른 정읍역. 친절한 정읍 택시기사 아저씨들. 셀프타이머로 열심히 단체사진을 찍어보겠다 발버둥치던 우리를 가엽게 여기고 손수 사진을 찍어주셨던 아저씨. 직접 담근 된장을 시식해보라고 권하시던 내장사 스님. 돌아가는 표를 뒤로 연기하고 들렀던 산외한우마을. 날씨가 좋지 않아 올해는 단풍나무가 말라서 예쁘지 않다고 하지만 단풍이 멋지지 않으면 어떤가. 어떤 여행이던지 그만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무언가가 꼭 있는것을! 더보기
퇴근 후 어글리 베티 만나러 갑니다 어렴풋 하게 지영님이 재밌다고 했던 기억이 나서 우연히 보기 시작한 어글리 베티. 뚱뚱하고 못생긴 베티가 최고의 패션 잡지인 모드사에 들어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못생긴 여자가 성공하는 그저그런 신데렐라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각각의 캐릭터가 살아있고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감칠 맛 난다. 무엇보다 현실이라면 심각할 상황이 이 드라마에서는 가볍고, 즐겁게 풀려나간다. 이제 시즌 1 다 보고 시즌 2에 들어가는 중인데, 점점 사랑스러워 지는 캐릭터는 주인공 베티는 베이스로 깔아주고 단연 마크와 아만다가 최고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