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횽다이어리

고소공포증 나에게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것들. (1) 홍콩 오션파크를 넘나드는 케이블카. 뭔가 뻥 뚤려서 허술해 보이는 케이블카에 앉아 아래로 펼쳐 진 바다와 산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오금이 저린다. (2) 오사카 도톤보리 관람차. 별거 아닌 거 같은데, 덜커덩 거리는 느낌과 저 꼭대기 정점을 돌 때 공포는 최고다. 더보기
3,090원의 행복 맥주 한 캔이 1,290원, 맥반석 오징어가 1,800원. 최근 늦게 보기 시작한 노부타를 프로듀스를 보며 쩝쩝쩝. 나이를 먹긴 먹었나보다. 집에서 이러고 있는게 제일 편하니. 동생이 건어물녀냐고 한다. 큰일이네.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라구욧. 더보기
감나무가 있는 맛있는 그곳 - 홍대 감싸롱 거미줄 쳐진 삼오공디를 챙겨왔던 날 저녁은 용자와 함께 감싸롱에서 간단하지 않은 저녁 만찬을 했다. 원래는 혜밍이 추천해준 딴또딴또에 가려고 했으나, 길게 늘어선 줄을 보니 기다릴 수 없어 바로 감싸롱으로 향해버렸다. 감싸롱의 햄버거를 하나씩 먹고 2차로 맥주나 한잔 할까 했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움직이기 귀찮아서 감싸롱에서 아예 다 해결했다. 감싸롱 또한 유명한 집이라 기다리는 사람도 많고 해서 2명이서 4명 좌석에 앉았다가, 2명 좌석으로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도 감수한 채. 사진 나가십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사진을 찍다보니, 그동안 죽어 있던 사진에 대한 욕구가 꿈틀꿈틀 거리는 것 같다. 삼오공디야, 그동안 소홀히해서 미안! 올 봄에는 꼭 출사를 가주겠어! 더보기
홍대 점심 나들이 - 컵앤플레이트 회사 주변이 정말 예쁜 카페들이 많은 홍대 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그동안 사진을 너무 안 찍어 주셨다. 뷁만년 만에 먼지만 쌓여가고 있는 카메라를 챙겨서 출근. 점심에는 파트원들과 함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기내식 식당 컵앤플레이트로 향했다. 지금부터 사진 퍼레이드! 컵앤플레이트. 기내식 식당이라는 컨셉이 특이하고 인테리어가 여행 욕구를 자극하는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좋았다. 그러나 스팸 달랑 두개에 계란후라이 하나 올라간 밥이 8,500원 이라니. 다소 비싼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옆 상가를 빌려서 우리는 스팸 4개에 계란 후라이에 케챱도 뿌려주고 후식도 여러가지 골라 먹을 수 있게 하자는 우스게 소리를 하며 아쉬운 점심시간을 마쳤다. 오늘은 예상 외로 좀 추웠지만, 이제 꽃 피는 봄이 오면 본.. 더보기
여행에 굶주림 사진의 메타정보에서 알수 있다시피, 2007년 12월 25일 오후 6시 38분, 7시 12분에 하네다 공항에서 찍은 사진이다. 여행 중 제일 우울한 시간,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뭔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대단한 먹거리를 기대했건만, 썰렁한 하네다 공항에서 기껏 고른건 삼각김밥. 그리고 뭔지 알아들을 수 없었던 일본 버라이어티 쇼. 그래도 그립다. 어헝헝 ㅠㅠ 해외던 국내던, 빨리 여행 계획을 세워야겠다. 꽃 피는 봄이 다가오고 있지 않은가! 집 앞 역에서 기차를 타고 임진각이라도 다녀올까? 더보기
연휴를 준비하는 우리들의 자세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이자 설 연휴 이브날이기도 하다. 나름 열심히 일하고 드디어 다가온 퇴근 시간, 즐거운 연휴 서막을 한껏 즐기기 위해 하나베리와 함께 나오키 상이 운영하는 델 문도(del mundo)라는 카페에 들러 벤또를 먹고 가기로 했다. 홍대 상상마당 건너편 쌍고동쌍나팔을 끼고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모르는 사람은 절대 찾아 들어갈 수 없는 일반 건물의 2층에 자리잡고 있는 델문도. 영업을 하는지 조차, 아니 일반 집인지 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사람들이 꽉 들어찬 아기자기한 카페 풍경이 펼쳐진다. 손수 적은 메뉴판에 이름도 생소한 다양한 Tea와 음식들. 하나베리가 강추하는 벤또와 ginger milk를 고민 끝에 주문했다. 하나베리는 벤또와 레모네이드. 삼오공디를 가져오지.. 더보기
꽃보다 남자는 재밌다.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본방사수 하는 내내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히히덕 거리면서 보고 있는 내 모습이 재밌어서 몇 마디 끄적여 봐야겠단 생각이 문득 들었다. 꽃보다 남자에 대한 글을 쓰자니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 지 그저 막막할 따름. 나는 꽃보다 남자를 여고시절 오렌지보이라는 만화책으로 처음 만났다. 수업 시간 교과서 안에 숨겨 몰래 몰래 돌려보던 그 만화책이 바로 지금 일본, 대만,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스테디셀러 꽃보다 남자다. 아.. 그게 벌써 몇년 전이냐, 오래됐기도 하지만 기억력도 좋지 못해 만화책을 어디까지 봤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나서 드라마로 만난 건 한 2년 전 쯤인가. 동생이 일본어 학원에서 강의용으로 받아 온 자막 없는 일본판 꽃보다 남자다. 왠지 이 때의 기.. 더보기
2009년 새해가 밝았다. 2009년 새해가 밝았다. 원래 계획을 세워 실행해 나가는 성격은 못 되지만, 올해는 뭔가 날 괴롭힐 만한 거리들을 만들어 봐야겠단 결심을 세웠다. 그래서 2009년 첫 날인 1월 1일, 종로 시사일본어학원에 친히 방문하여 4개월 코스를 몽땅 끊어버렸다. 원래는 1개월 단위로 끊으려 했는데, 이게 뭐 시스템이 바껴서 4단계를 묶어서 신청해야 하고, 각 단계 마지막에 테스트를 통과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단다. 흠 좀 고민되네. 공부를 해본지 얼마만이냐. 나이를 먹으면 겁만 많아진다고 하던데, 이거 그냥 설렁설렁 들어선 안 될 노릇이네? 수강료도 4개월치 한거번에 하려니 52만원으로 부담스럽고, 이거 돈 아까워서라도 4개월 후 뭔가 달라져 있어야 할 것 같다. 오히려 의욕을 불 태워서 열심히 공부해야.. 더보기
4년 만에 다시 만난 지캘 앤 하이드 연말이 되면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보는 게 연중행사처럼 되어버린 시발점이 바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이맘 때 쯤, 코엑스 오라테리움의 열악한 자리에서 여자 셋이 자리가 없어 세로로 한 줄로 쭉 앉아 지킬 앤 하이드를 봤던 기억이 난다. 비록 안습의 상황이지만 너무나 감동적이었던 지킬을 만나고 언젠가 꼭 다시 보고 싶어했었는데.. 4년 전보다 공연을 보는 것이 조금 익숙해진 요즘, LG 아트센터에서 지킬 앤 하이드를 다시 만났다. 2004년에는 신들린 연기의 조지킬(조승우), 2008년에는 떠오르는 신예 홍지킬(홍광호). 그리고 4년 전과 같은 엠마의 김소현, 루시의 소냐. 모두 너무나 멋진 노래 실력과 연기를 보여줬고, 무대도 멋지고 조연들도 빛났다. 어두운 분위기지만 서정적인 .. 더보기
눈 오는 날 만난 동심 지난 일요일 제법 눈 같은 눈이 펑펑 내려주시더니. 귀가 길 지나는 아파트 단지에는 신나서 뛰쳐 나와 삼삼오오 모여 눈사람을 만들고 있는 아이들 무리를 여럿 만나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열심히 눈도 붙이고, 야옹이 처럼 콧수염도 붙이고, 추울까봐 목도리까지 둘러주는 센스를 발휘한다. 난 그저 이런 모습을 지켜 보는 것만으로 정겨워서 폰카를 들이대며 기념 사진을 찍을 뿐. (잘 보면 머리 위에 미니어처 눈사람이 하나 더 올라가 있다. ㅋㅋ) 더보기